날씨가 좋은 날은 아침에 눈을 뜨기 전부터 설렌다.
정신이 깨기 전에 온몸이 외치는 것 같다.
오늘은 무조건 외출해야 하는 날!
무엇을 할까 하다가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Art Institute Chicago는 어플이 있어서 다운로드하면 미술관에 전시 중인 작품을 알 수도 있고 오디오 가이드 투어를 들을 수 있는 등 여러 혜택이 있으니 미술관에 가기 전에 어플을 다운로드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남편과 함께 멤버십에 가입했는데 두 번 이상 미술관에 들릴거라면 멤버십 가입이 더 저렴하다.
멤버십에 가입한다면 오픈 시간보다 한 시간 더 일찍 입장할 수 있어서 조용하게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입구 쪽에는 저렇게 가이드 리플릿이 있어서 위치를 확인하며 다닐 수도 있지만 어플에서도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대략적인 위치는 저렇지만 실제로 돌아다니면 정말 넓다.
돌아다니면서 몇 번이나 길을 헤매었다.
그래도 예술품들 사이에 갇혀버린 것 같아서 좋았다.
유명한 그림에는 이유가 있구나 느꼈던 작품들.
그리고 내 사랑 모네 작품.
저 색감에 설레는 건 나만 그런 걸까?
모네 작품을 보고 있으면 소녀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머나먼 타국에서 고려청자를 볼 때의 그 마음이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한글도 너무 반갑다.
지나가다가 뭔가 청자랑 백자 같은데? 하고 멈춰 섰다.
누구 작품인 걸까 호기심에 작가를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국 사람이다.
청자와 백자의 아름다움을 잘 녹인 작품이라서 시선이 갔는데 시카고에서 이런 작품을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이외에도 너무 마음에 남는 작품이 많았는데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네 시간은 돌아다니면서 감상했다.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시카고에 거주한다면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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