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다가 반가운 추억을 발견했다.
올 겨울에 갔던 한식 맛집 '산수갑산'
지금이야 거의 매일 집밥을 만들어 먹고 있다지만 저때는 시카고에 정착하기 전이라 매일 외식을 했었다.
시카고에 온 시기가 겨울이었던 만큼 춥기도 엄청 추웠는데 집도 구하기 전이라 얼마나 서럽던지.
집도 없이 추위에 떠는 우리가 불쌍해 보였는지 지인이 산수갑산으로 데리고 갔다.
https://maps.app.goo.gl/ViXJR6D3dBn9vB7d8
저때는 한글 간판이 달린 가게를 보고 얼마나 반갑던지.
고생도 많이 하던 때라 괜스레 눈물이 찔끔 나올 것 같았다.
시카고 겨울은 춥다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겪으니 피부가 아릴 정도로 추웠다.
가게 내부는 한국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익숙한 고깃집 환풍구와 불판.
테이블에 가득 찰 정도로 나오는 반찬들.
보글보글 끓는 따뜻한 부대찌개.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들까지.
한국에선 당연하던 음식들이 저땐 정말 감동적일 정도로 맛있었다.
한참 고생하던 때 먹은 첫 한식이라 그런가.
나에게 '산수갑산'은 한국이 그리워질 때 종종 생각나는 한식 맛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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