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지내다 보면 여름 말고는 딱히 할만한 것들이 없어서 심심할 때가 있는데 마침 해리포터 매장이 들어왔다고 해서 가보았다.
매장이 오픈하자마자 친구와 함께 들렀는데 다들 비슷한 마음인 건지 대기 시간이 엄청 길었다.
이전에 뉴욕에서도 해리포터 매장을 들린 적이 있기 때문에 가게 내부가 어떨지는 대충 예상은 갔지만 그래도 갓 오픈한 곳이라 기대를 하며 기다렸다.
그리고 해리포터 시카고 매장에 마침내 입장을 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입구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었고 직원이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직원에게 부탁을 해서 친구와 사진을 찍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매장 내부가 그렇게 넓진 않지만 해리포터 촬영장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역동적으로 잘 꾸며 놓았다.
다양한 디자인들의 지팡이들이 있고 그 지팡이들을 설명해 주는 직원 분이 계셨다.
해리포터 팬이라면 이야기할 거리와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
해리포터에서 등장해서 유명해진 다양한 맛의 콩 젤리를 진열해 놓은 곳도 있었다.
버튼을 누르면 위의 원판이 돌아가는데 어떤 맛의 젤리가 나올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해리포터에서 굉장히 인상 깊게 본 장면 중에 하나가 버터맥주를 마시는 장면이었는데 그 맛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했던 기억이 난다.
아니나 다를까 많은 남성분들이 버터맥주병을 들고 성분을 보고 있었다.
그중에 나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알고 있었음에도 저기에 알코올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었다.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에 병을 내려놓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뉴욕에서 호기심으로 버터맥주를 마셔본 적이 있어서 패스한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 매장 안에서 버터맥주나 음료들을 홀짝이고 있었다.
만약 한 번도 버터맥주를 마셔본 경험이 없다면 한 번쯤 마셔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해서 추천한다.
참고로 술은 아니고 크리미 한 버터스카치 맛 음료라고 해야 할까? 달고 뭔가 익숙한 맛인데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음료를 다 마시면 컵은 가지고 갈 수 있는데 컵을 씻을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해리포터의 네 곳의 기숙사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곳이 슬리데린인데 책에서는 악역의 본거지처럼 나왔지만 본인이 느끼는 슬리데린은 정통성 있고 뭔가 셔츠를 입어도 단추를 목 끝까지 채울 것 같은 그 융통성 없는 단정함이 오히려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인이 초록색을 좋아하는 점도 한몫하는 것 같다.
어쨌든 해리포터 책과 영화를 재밌게 봤었고 어린 시절 추억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해리포터 매장은 시카고에서의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시카고 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진열장도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에 있는지 본인은 못 찾았는데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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