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남자들의 소울푸드 3 대장 중에 하나가 국밥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 싶기도 하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한국에서 그리운 것 중에 하나가 국밥이라고 해서 주말에 국밥을 먹으러 갔다.
시카고에서 한국말로 적혀 있는 음식점에 들릴 때마다 느끼는 기분이지만 여기가 한국인지 시카고인지 아리송해진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시카고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초반에 한국 음식점에 갔을 때는 눈물이 나올 뻔했는데 말이다.
입구는 두 곳이 있는데 우리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뒷문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초가집 사진들이 정겹다.
마치 고향에 온 것 같다.
고향에 초가집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기분이 그렇다는 거다.
가게 내부는 한국에 있는 흔한 국밥집 같다.
하지만 시카고에서는 이런 분위기의 한국 음식점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한국이 그립다면 와 볼만한 한국 음식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비어있는 테이블이 많았는데 점심시간쯤 되니까 어느새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본인은 돼지국밥 정식을 주문했고 남편은 매콤한 게 먹고 싶다고 해서 매콤한 국밥 정식을 주문했다.
주문하면 거의 바로 반찬들과 따끈한 순대부터 주신다.
순대도 너무 맛있고 반찬들도 너무 깔끔하고 맛있다.
순대를 다 먹을 때쯤 나오는 팔팔 끓어오르는 국밥은 침샘을 자극한다.
본인은 한국에 있을 때 국밥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는데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양이 정말 많아서 반은 아깝지만 남길 수밖에 없었는데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한국에 있을 때는 국밥이 왜 남자들의 소울푸드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젠 나도 국밥을 소울푸드 리스트에 넣을 것 같다.
만약 시카고에서 국밥이 그립다면 토속촌에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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