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시카고 근교 여행 LINCOLN PARK 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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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근교 여행 LINCOLN PARK ZOO

by 해로즈 2024. 8. 3.

 

여름 시카고는 놀러 다니기 너무 좋다.

여름의 기억으로 겨울을 보낸다더니 그 말이 딱이다.

날씨도 너무 좋고 축제도 많고 어딜 가나 사람이 많은 것 빼고는 다 좋다.

링컨 파크 동물원은 겨울에도 와봤지만 그땐 너무 추워서 구경도 제대로 못했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오자고 했었는데 다시 와보니 

새삼 그때랑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풀들과 꽃들이 잔뜩 피어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더 많이 생겼다.

색감이 화려한 꽃들이 많은 미국에서 무궁화를 볼 줄은 몰랐는데

무궁화가 많이 보여서 한국 국화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국이 그립기도 하고 그랬다.

 

 

동물원으로 들어가자마자 겨울에는 못 봤던 동물들을 구경하러 다녔다.

물개가 헤엄치는 것을 구경하다가 코뿔소를 구경하러 갔는데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코뿔소가 천막 아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그리고 얼룩말과 기린을 봤는데 풀을 뜯어먹고 있는 기린이 너무 귀여웠다.

옆에 있던 남편이 얼룩말의 무늬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BGM 삼아

기린을 열심히 구경했다.

 

 

그리고 더위를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내 사랑 미어캣이 보였다.

겨울에도 보기는 했었는데 다시 봐도 너무 귀엽다.

뭔가 무기력하게 앉아서 사람을 구경하는 모습이

꼭 쇼파에 늘어 앉아서 넷플릭스를 보는 내 모습 같달까나.

미어캣의 손에 팝콘을 쥐여주고 싶은 마음을 고이 접고 다른 동물을 보러 갔다.

 

 

낮이라 자고 있는 올빼미를 보는데 얼마나 귀엽던지ㅠ

저 동그란 머리를 보면 쓰다듬고 싶은 건 나만 그런 걸까?

심장을 부여잡으며 조용히 지나왔다.

잘 자렴 아가야.

 

 

사람들이 잔뜩 몰려서 사진 찍고 있어서 뭔가 했더니 사자가 누워 있었다.

동물원의 꽃은 역시 호랑이나 사자인가 보다.

아무래도 가까이서 관찰하기 힘든 동물이라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서 동물원을 구경하는데 정말 자연 한가운데 있는 것 같았다.

겨울과 다르게 우거진 풀들이 너무 푸릇푸릇해서

절로 심신이 이완되는 기분이 든다.

동물원 관리가 전체적으로 잘 되어 있는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니 정말 감동이다.

시카고 근교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여름의 링컨 파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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