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연휴라서 남편과 함께 밀워키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밀워키까지 암트랙을 타고 가기로 해서 시카고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처음 타보는 미국 기차, 암트랙.
한국보다 기차역도 기차도 낡았다.
그리고 재밌는 점은 아메리카와 철도(트랙)의 합성어로 암트랙이라는데 암이 그 암인지 암유발의 암인지 모를 정도로 지연을 밥 먹듯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간 날도 밀워키로 갈 때와 다시 시카고로 돌아올 때 두 번 다 지연되었다.
하지만 오랜만의 설레는 기차여행이라 그 정도 지연은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다만 한국과는 다르게 기차 탑승장으로 미리 입장할 수 없었다.
대기하고 있다가 직원분이 기차가 도착했다고 안내해 주면 직원분을 따라 사람들이 기차로 이동한다는 점이 한국과 달랐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창 밖이 흐리길래 살짝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밀워키에 도착했더니 안개가 자욱했다.
온도는 영상이고 춥지는 않았는데 눈이 군데군데 쌓여있었다.
강이 살짝 얼어 있고 안개가 자욱해서 유령도시 같았다.
심지어 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었다.
위스콘신 주에서 가장 큰 도시가 밀워키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전반적인 도시 느낌은 유럽 같은 느낌이 있었다.
날씨가 좋은 날에 왔으면 도시가 더 아름답게 느껴질 것 같긴 한데 우리가 간 날은 많이 흐려서 아쉬웠다.
먼저 아점을 먹으러 밀워키 퍼블릭 마켓으로 이동했다.
밀워키 퍼블릭 마켓 2층에서 찍은 내부 사진이다.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치즈 코너에서 살짝 망설였다.
밀워키는 치즈와 맥주가 특산품이라 치즈를 사가고 싶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시카고에서도 밀워키 치즈를 팔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사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도착한 우리가 아점을 먹은 식당, ST. PAUL Fish Company.
신선한 해산물들과 랍스터들이 보인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우리가 주문한 건 뉴 잉글랜드 클램 차우더 수프와 메인 랍스터 롤 두 개를 주문했다.
드디어 나온 따끈한 음식들.
클램 차우더야 뭐 항상 맛있는 것 같고 빵 안에 들어가 있는 랍스터가 진짜 양이 많았다.
코우슬로와 랍스터와 빵의 조합이 정말 잘 어울렸다.
뉴욕에서도 랍스터롤을 먹은 적 있는데 비교하자면 뉴욕이 맛은 더 있는데 양은 이곳이 훨씬 많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어느 곳이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있었던 밀워키 맛집.
밀워키 여행을 간다면 이곳에서 든든하게 먹고 여행을 시작하길 추천한다.
'미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카고 근교 여행 - 밀워키편(레이크프론트 브루어리) (4) | 2025.01.05 |
---|---|
시카고 근교 여행 - 밀워키편(밀워키 아트 뮤지엄) (2) | 2025.01.04 |
미국 거주민의 트레이더조 추천 제품! (0) | 2024.12.21 |
내돈내산 키엘(Kiehl's) 제품들 (2) | 2024.12.17 |
메이시스 땡스기빙 데이 퍼레이드(2024년의 시카고) (2) | 2024.12.16 |
댓글